한국인을 세뇌하는 유교 사상은 사실 한국에서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습니다.
사회를 옥죄는 낡은 관습과 사상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한국의 망가진 자본주의처럼,
유교의 덕목 중, 인생의 행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은 오히려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국가적인 세뇌를 역이용하면서,
타인에게 이중 잣대를 들이밀고,
기본적인 윤리, 법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전이된 암세포처럼 여기저기에 퍼져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의 과목은 도덕이었습니다.
당시에 50대셨던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입에 닳도록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일이 잘 안 풀려도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하면서,
겸손한 태도를 갖고 스스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부터 찾아봐라.
대한민국에서 공교육을 받는 사람들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바른 생활"이라는 도덕 교과목을 교육 받으면서
기본적인 윤리와 악행, 선행이라는 것에 대해 배웁니다.
선행과 악행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지만,
사회의 규범과 규칙, 범죄에 대한 것을 배우는 것은 한국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이러한 교육과 법률이 없으면, 당연히 세상은 난장판으로 변하게 됩니다.
중학생 때까지는 도덕이라는 과목으로 모든 사람들이 교육을 받으며,
고등학교에서 문이과가 갈리던 과거에도
문과에서는 윤리라는 과목을 많은 고등학교에서도 가르쳤고,
동서양의 윤리 사상을 가르치는 이 과목을 수능 선택 과목으로 배웠습니다.
즉, 기본적인 공교육 제도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한 사람은 그 성적에 관계없이
무엇이 나쁜 행동이며, 법률과 양심에 반하는 행동인지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러한 교육을 받았기에,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살인과 같은 범죄가 만연하지는 않은 것이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분명 대다수의 사람들은 무엇이 범죄 행위인지 인지할 수 있고,
무엇이 잘못된 행동인 지에 대해서는
교육을 받았고 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유교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고,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윤리를 가르치는 나라가
과연 성인 군자의 나라인지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재는 모교에서 퇴직한 모 교수는 스스로를 어떠한 사상을 가진 사람이라고,
공공연하게 표현을 하고, 언론 인터뷰, 사회 활동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애초에 특정 정치 사상을 지지하는 사람을 교수로 임용한 대학도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만,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고,
저는 공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
따라가기조차 벅찬 전공 과목 수업들만 수강하기도 힘들었지만,
대학교 졸업을 위해서는 강제적으로, 정치나 사회 관련 교양 교과목을 수강해야 했습니다.
수강 신청은 매크로를 돌리는 수많은 학생들 덕분에
선택지조차 거의 없었으며,
듣기 싫은 정치 교과목을 졸업을 위해 반강제적으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 시간에 교수가 제시한 책은 읽을만한 책이었지만,
수업 시간에 진행하는 발표, 그리고 리포트는 교수의 사상에
부합하지 않으면, 절대 A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 교수 역시, 인권에 대해 이중 잣대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으며,
각 단과 대학에서 모인 수강생들은 앵무새처럼 교수의 말을 따라 읊는 발표 자료를 만들어와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한 학기가 거의 마무리 될 즈음, 마지막으로 앵무새 발표를 하던 학생의 발표를 듣고 나서,
도저히 참지 못하고 질문을 하나 하였습니다.
"대체 이 발표가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계속 말씀하시던 내용이란 다른 부분이 무엇인가요?"
이 학생은 대답을 하지 못 했고, 제가 뼈를 넣어 한 질문에 강의실은 조용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사람들에겐 4년의 대학교 생활에서
단 하나의 과목의 학점 하나가
자기 자신의 생각과 주관보다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 한 과목의 성적으로 인생이 바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그 학생들에게는 3학점짜리 과목 하나가
자신이 졸업하고 진학할 로스쿨, 의학전문대학원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물론, 한 과목의 학점으로 인해 대학이 설령 바뀐다 하더라도,
대학원에 따라 인생에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사람들에겐 학점이 자신들의 주관보다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같은 수업을 듣던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생 때는 나름 어디에서 공부로는 일가견이 있던 사람들일텐데,
수능처럼 답이 정해진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닌,
자신의 주관을 담아 글을 쓰고, 설명을 하는 일을 할 때에도
자신의 주관대로 학점을 매기는 교수의 말을 그대로 재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체 저 사람들은 그렇게 공부를 해놓고,
무엇이 정상적인 행동인지 판별하는 것을 까먹은 것인가
혹은 겨우 3학점에 자아를 버리는 데 거리낌이 없는 것인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단순히 학업 성적이 더 우수한 학생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고학력 교수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반적으로 만연해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대표님 한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사람은 이기심으로 움직인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살인이나 중범죄를 안 저지르는 이유는
몇몇 사람들은 법적으로 큰 제재를 받지 않거나,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행동도
들키지만 않는다면 거리낌없이 행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이 회사의 블로그에는
영문과 한글로, 사기꾼과 범죄자, 위선자, 그리고 다양한 악행에 대해 정리되어 있습니다.
현재, deepblock.net 을 이용하거나 접속하는 사용자 중
일부는 저희 제품에 관심이 있는 lead에 속하며,
일부는 단순히 교육 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되어 들어온 취업준비생이나 대학생,
그리고 일부는 중국 등 타 국가 출신의 해커,
B2B 라이선스를 구입하지 않고, 제품을 해킹하려 하거나
라이선스 비용도 내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는 자들입니다.
애초에 이 제품은 가입된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며,
사용자는 가입을 위해 본인의 이메일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경쟁 업체 재직자들은
멍청한 것인지, 당당하게 자신의 회사 이메일로 가입을 하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연구 결과도 조작하고,
언론 보도와 성과도 조작하며,
타인이 만든 유료 소프트웨어를 돈을 안 내고 쓰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서 인지,
혹은 개개인의 직업 윤리 의식이 아예 희미해진 것인지 알 길은 없지만,
본인의 개발 업무에 집중할 생각은 없고,
다른 사람이 힘들게 만든 기술을 도둑질하는 범죄에는 거리낌이 없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도덕 교과서는 대체 무엇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매주 학생들의 많은 시간을 뺏어서 교육하던 교과목의 효용성은 무엇인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중학교 은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 탓이오"라는 마음 가짐을 가지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세상은 학교에서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경험하시는 것보다 더 망가져 있습니다.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드셨을 담임 선생님께 드릴 변명은,
이 회사의 생존을 위한 많은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는 지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지금 하는 일을 어떻게 빛을 보게 할 수 있을 지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며,
제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끔은 혼탁한 세상에서 굴러야 하는 사업보다는,
차라리 작은 시골 병원에서 아픈 분들에게
진통제를 처방해드리는 당직의의 삶을 사는 것은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끝까지 해보기 전에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던
한 선배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야근을 하러 가봐야겠습니다.